수첩 속 삐뚤빼뚤
메신져와 우리세상
한손엔꽃을
2009. 2. 17. 15:22
오늘 문득 생각이 났어. 메신져를 접속하면서 말이야.
거의 매일 사용하는 온라인 메신져. 그리고 접속 하자마자 표시되는 온라인상의 나의 지인들.
하지만 간단히 인사를 나누는 경우는 드물어. 접속만 해 놓고 다른 업무를 바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나는 이점에 대해서 그동안 조금씩 생각을 했었어. 내가 접속했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 것이고,
나도 그들이 접속해 있다는 걸 알아. 하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거야.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이상 간단한 인사는 물론 작은 관심도 없지.
이런 모든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듯 해. 물론 그 많은 사람에게 일일이 인사하고 안부를 매일매일 묻기는 힘들꺼야. 시간도 많이 들고 번거롭기도 하니까.
난 그래도 이런게 조금은 두렵고 싫어. 방안에 누가누가 있는지 다 알지만 서로서로 가면을 쓴채 가만히 자리에 앉아 있는 느낌이야. 조금은 거북스러워. 어느 한 시스템 안에서 오는 활동의 한계성을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고 자각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니면 느끼는데 표출을 안하는 것일지도.
언젠가 어느분한테 들은 말이 생각나. 자기는 잘못이 보이면 더 나아지도록 지적해주고, 잘하고 있으면 바로 칭찬을 해준다고. 굉장히 쉬운 말이야. 정작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렵겠지만 말이야. 나도 암묵적 동의와 수줍움, 그리고 귀찮음에서 오는 침묵을 깨고 적극적으로 표현고 행동으로 보여야겠어. 그래야 더 나을 거야. 앞으로의 우리의 길이, 앞으로의 우리의 세상이.:)
이천구년이월십칠일 화요일
사진출처: https://www.allposters.co.uk/gallery.asp?CID=C4B85640EA9141A7A256495963E168FD&startat=/noPoster.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