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속 삐뚤빼뚤

디스코 스파비 롤링스톤즈

한손엔꽃을 2006. 7. 23. 15:15


눈 여겨본 디스코 앨범을 사려고 했다.

없어서 꿩대신 닭이라고 다른 컴필레이션 음반을 샀다.

아이고 닭냄새.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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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스파비에 가서 인사도 드리고 저녁도 같이 했다.

아주머니께서 많이 날씬해 지셨다.

군대 들어간지 일년이 넘었다고 하니깐 벌써 일년이라 하신다.

하긴. 나도 가끔씩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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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하던 '롤링스톤즈'에 들렸다.

지하 입구에 들어가기 전부터 음악이 문틈 사이로 흘러 나오는데 계단을 내려가는 그 잠시동안 맘이 많이 설레였다. 마치 선물 포장을 뜯는 것 처럼.

문이 열리고 가슴을 울리는 큰 음악 소리와 함께 주인 아저씨의 여유로운(?) 모습이 보였다.

잠시 음악에 빠져 계시다가 반기는 눈짓을 보내고는 우리가 자리에 앉자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다.

맥주 두병에 마른 안주.

술은 안중에 없이 벽에 걸려 있는 포스터들과 LP판, 그리고 턴테이블에서 흘러 나오는 소리에 매료되 우리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우리를 위해서 Bob Marley & The Wailers의 No Woman, No Cry를 들려주셨다.

그 음악을 들으며 잠시 잠깐 동안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희귀LP판, 멋진 삶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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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매력적이다.

멋진 삶에 대해선 가끔씩 생각 한다.

머릿속에 아직 정리가 안됐지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삻과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다.

간단한건데 실천을 못한다.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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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육년칠월이십삼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