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생각 기록표
오늘 하루 난 무엇을 했을까?
한손엔꽃을
2010. 3. 23. 22:55
한 시간 늦춰진 출근 시간 아홉시.
8시에 일어나 머리상태를 보고 괜찮다 싶으면, 씻지 않고 바로 아침 뉴스를 보며 밥을 먹는다.
8시 45분에 같이 일하는 아주머니 차를 타고 일하는 곳으로 출발.
일하다가 30분 쉬고, 다시 일하다가 12시가 되면 점심시간.
주로 회사에서 해결하지만 오늘처럼 마음이 다운됀 날에는 집에가 음악을 틀어 놓고 충전을 한다.
다시 12시 45분, 아줌마 차에 올라 일하는 곳으로 간다.
마찬가지로 일하다가 30분 쉬고 6시에 퇴근.
집에 도착하자마자 옷을 벗어 던지기 전에 노트북을 켠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음악을 틀어 놓은채 씻는다.
7시 30분쯤 가족들과 저녁을 하고 책상에 앉으면 보통 8시.
그때부터 이것저것 하기사작하면 밤 12시가 된다.
그럼 다시 꿈나라로.
아. 요렇다. 다음과 같이 간단히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잠, 밥, 일, 인터넷.
내 천성적인 게으름에 요즘들어 일을 하다보니 나를 돌보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몇 주 전 새로 산 회화책은 아직 첫페이지를 넘겨보지 못했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반의 반을 읽히도 못한채 반납일을 기다리고 있다.
아, 이건 정말 아니다. 일을 해서 피곤하니까,라는 핑계도 안통한다. 반성이 필요하다.
쉬는 시간에 생각들을 써봤다.
*
인터넷 사용을 줄여야겠다. 블로그 포스팅도 굉장한 게 아니면 참아야겠다.
요즘은 나 혼자만의 시간이 없다. 아니 혼자 있기는 하는데 나와의 대화가 없다. 지난 일주일간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진 게 한시간도 안되는 듯하다. 일을하고 집에 돌아와 혼자 있을 때면, 컴퓨터를 켜서 메신저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곤 하거나 웹서핑 아니면 영화를 보는게 전부지만, 시계를 보면 어느덧 열두시를 훌쩍 넘어있다. 그러다 눈꺼풀의 무게를 못이겨 잠에 들게 되면 그날 하루와는 안녕 인사를 나누는 것이다. 내외적인 요소들로 하루 중 나만의 시간은 언젠가부터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슬프다 그리고 다시한번 힘을 내야겠다.
나는 일만 하는 기계는 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이 있다. 그러나 내가 지금 그렇다.
발전 없이 하루하룰 보내는데, 너무 부끄럽다.
다시 건강해지자.
So long.
Neil Hannon - So Long & Thanks for All the Fish
사진출처:http://cupidy.x-y.net/bbs/zboard.php?id=board1&page=6&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it&desc=desc&no=1231&PHPSESSID=254b614879186fbedd5842a7635e4a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