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속 삐뚤빼뚤

겨울 어디 내일 일월

한손엔꽃을 2005. 1. 12. 13:17

난 책상위에 여러가지 물건이 있지만 모두 쓸 것이기 때문에 별로 지저분함을 모르는 성격이고, 한번 청소를 시작하면 팔 걷어부치고 구석구석 광 날 때 까지 하는 성격이란다.

저번 셩격검사 볼때 상담하는 누나가 그랬다.

그때 굉장히 공감 한다며 친구와 한참 웃었었다.

지금 내 책상 위에 있는 것들.

사진 봉투, 너러져 있는 사진들, 씨디피, 안보는 책 한권, 생수통, 누나가 준 로션, 빨간 볼펜, 검정 볼펜, 연습장, 전화기, 방전된 밧데리 3개, 뉘여져 있는 알람시계, 해 지난 다이어리, 옷걸이, 빨간 칫솔, 손수건, 비닐봉지, 쇼핑백, 칫솔 담았던 봉투, 누나 머리띠, 잡다한것 넣는 바구니, 엄마가 준 저금통, 빈병, 마우스.

파리채도 있다._-;

음. 생각없이 복잡한 상태.

..

요즘 좀 추워. 바람도 많이 불어서 가만히 서있으면 얼 것 같애.

겨울이니까 봐준다.

..

여름이었으면, 아니 봄이나 가을이었으면. 그리고 차도 한 대 있었으면 혼자 어디론가 떠날텐데.

옆에서 까불어 주는 강이지 한마리도 있으면 좋겠지.

차가 뜸한 외각 도로도 달려보고, 해안 도로도 따라 달려보고.

차안에서의 일출맞이와 새벽 어시장의 분주함 느끼기.

좋은 풍경 있으면 사진도 찍고, 큰 나무 아래서 잠깐 누웠다 가기도 하고.

참 좋을텐데.

가끔 일상을 떠나서 평온과 나만의 나를 느끼는 시간.

지금 너무 그러고 싶다.

지금.

..

"나는 내일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티비를 보다가 최고의 말 같길래 적어 놓았다.

..

며칠 있으면 일월의 절반이 지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ㅋㄷㅋㄷㅋㄷㅋㄷㅋㄷㅋㄷㅋㄷㅋㄷㅋㄷㅋㄷㅋㄷ

그냥 웃자.

..

멍하다.

요세 너무 멍하다.

멍멍이 해도 되겠다.

..

이천사년일월십이일수요일

사진출처: www.artrujillo.com/ archive_.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