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이상한 사람과 이상한 장소에서 이상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상한 소릴 해대는대도 진지하게 받아 들인건지
아니면 진지한 이야기를 이상하게 받아 들인건지
머릿속으로 마음속으로 자꾸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그 이상한 사람을 보낸 후 남은 건.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거.
마치 스펀지처럼 내 생각 편견 같은건 하나도 묻히지 않은채 그대로, 전부, 순수하게 받아 들이는 거.
난 지금까지 나도 모르게 좀 웃기게 살아 온거였구나.
내가 생각하고 바라는게 전부 옳은 줄 알았지.
어쩌면 내 자신에 대한 커다란 충격이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거. 잊지 말아야겠다.
..
이천육년칠월십구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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