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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속 삐뚤빼뚤
안녕 소소한 하루
장면의 연속
찰칵 소리에 반해
철수와 롤링스톤즈
풍금 속 낡은 극장
그때 그 사진
내가 반한 사진들
인터넷 무얼 하니
마음, 생각 기록표
시골에살고싶다

진지 거짓 스펀지 순수

길을 걷다 이상한 사람과 이상한 장소에서 이상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상한 소릴 해대는대도 진지하게 받아 들인건지

아니면 진지한 이야기를 이상하게 받아 들인건지

머릿속으로 마음속으로 자꾸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그 이상한 사람을 보낸 후 남은 건.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거.

마치 스펀지처럼 내 생각 편견 같은건 하나도 묻히지 않은채 그대로, 전부, 순수하게 받아 들이는 거.

난 지금까지 나도 모르게 좀 웃기게 살아 온거였구나.

내가 생각하고 바라는게 전부 옳은 줄 알았지.

어쩌면 내 자신에 대한 커다란 충격이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거. 잊지 말아야겠다.

..

이천육년칠월십구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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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엔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