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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속 삐뚤빼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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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살고싶다

첫눈 빨간눈 20

날씨가 추워져서인지 머릿속에 첫눈이라는 단어가 계속 떠올랐다.

..

첫눈 오는 날.

강아지똥을 밟아도 즐거운 날.

좋아하는 사람을 기다리지 않아도 설레이는 날.

다리에 깁스를 했어도 하늘 높이 뛰고 싶은 날.

생선가시를 삼키지 않아도 얼마든지 가슴아픈 날.

코미디영화를 보아도 머리에 아무 생각 없는 날.

찬바람이 싫어도 창문을 열어놓고 창가에 머무르고 싶은 날.

손이 시려워도 두손으로 하얀눈을 꽉 쥐어 보고 싶은 날.

어깨는 젖겠지만 좋은사람과 함께 걷고 싶은 날.

그날.

..

이상하다.

요세 눈이 빨갛다.

빨간렌즈 낀 것도 아니고.

어디 병걸린 사람 같다. ㅋ

이상하다.

..

오늘 신체검사 받았다.

특급 나올줄 알았는데 일급 나왔다.

아쉽군.ㅋ

다음달에 군대 지원해서 면접 붙고 그러면 이월에 군대 간다.

내가 벌써 이렇게 크다니..

예전 자동차 바퀴가 내 허리에 오고 쌍쌍바가 오십원 이었던때.

엄마한테 백원만 달라고 하고 삼백원 받으면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던 때..

그냥 그때가 생각난다.

..

20살.

허허.

굿잡.

..

이천사년시월이십구일 금요일


사진출처:http://blog.naver.com/overmez.do?Redirect=Dlog&Qs=/overmez/80000423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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