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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속 삐뚤빼뚤
안녕 소소한 하루
장면의 연속
찰칵 소리에 반해
철수와 롤링스톤즈
풍금 속 낡은 극장
그때 그 사진
내가 반한 사진들
인터넷 무얼 하니
마음, 생각 기록표
시골에살고싶다

눈 오는 날의 푸념


현관문을 여니 바람도 세게 불고 하얀
눈도 가녀리게 흩날린다

그러고 보니 이번 겨울들어 눈이 내리는걸 보는게 처음이다
산 속의 나무들은 자작나무인양 저마다 하얀 옷을 입었다

난 찬바람에 어깨를 바짝 움추리며 버스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귀에 이어폰을 끼고는 자리에 앉으며 창에 몸을 기댄다

그리곤 차창 밖 느티나무의 나무가지들을 보며 상념에 잠긴다

요즘은 늦게 일어나다보니 잠도 늦게 오는지
열두시 한시에 누워도 잠은 세시 네시에 든다
이른새벽 엄마가 일어나 일 나가시는 소리가 이제는 익숙하다
어떻게 그렇고 그런 생각들이 끊임없이 떠오를까
지나간 추억들, 후회, 지금의 반성, 앞으로의 계획, 바람 그리고 상상
결국에 내안에서 만들어지고 걸러진 제한된 생각들이라는 마음에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쓸데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에서 벗어나야지
여러가지 일들을 경험하고 다양한 책을 읽어야지
하루하루 더 나아져야지 하는 이런 결심들이 다시 힘을 얻는다
한가지 후회가 되는건
지나고 나면 '그땐 왜 어른스럽게 행동하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
안타깝지만 난 아직은 어린아이다 그때도 지금도



  MALTA - THE LOOK OF LOVE 


사진출처: sheep butts by 水泳男 저작자 표시비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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