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함이 묻어나는 월요일 아침
알람시계를 겨우 질식 시키고
반쯤 감긴 눈을 비비며 화장실로 향한다.
샴푸를하고 린스를 손바닥에 펴바르곤
별 의심없이 든 생각.
'발라야지.'
그리고 머지 않아 이어지는
내 다문 입술과 콧소리의 오묘한 화음.
"음!?"
왜 그랬을까.
너무나 자연스럽게 두 손이 얼굴을 비비고 있었다.
두 녀석도 난생 처음 경험해 보는지라
그런 소리를 냈으리라.
아침부터 색다른 시작.
오늘은 린스처럼 촉촉하고 보드라운 하루가 돼야지.
The Spinners - I'll Be Around
사진출처:http://www.faqs.org/photo-dict/phrase/2258/washstand.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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