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수첩 속 삐뚤빼뚤
안녕 소소한 하루
장면의 연속
찰칵 소리에 반해
철수와 롤링스톤즈
풍금 속 낡은 극장
그때 그 사진
내가 반한 사진들
인터넷 무얼 하니
마음, 생각 기록표
시골에살고싶다

It's So Good ? (집에서의 생활)

가숙사 짐을 빼고 집에 돌아 온 후, 근 이 주간의 내모습을 돌아봐.

양치질하고 살구 먹고 있는 나.
-> 새로운 자극을 느끼고 싶어함.

오줌 매려울 때까지 누워자는 나.
-> 목표의식이 없음.

누나방보다 엄마방 거울에서 더 잘생겨 보이는 나.
-> (할말없음.)

자명종처럼 주기적으로 전화기 확인하는 나.
-> 관심 받고 싶어함.

할 것 없어서 파리채로 파리 잡는 나.
-> ;;

음악 틀어 놓고 멍하니 앉아 있는 나.
->  lost mind

새벽 네시까지 채널 돌리는 나.
-> 이유없이 봄. ㄷㄷ

휴,.. 집에서 노는 것도 힘들다는 걸 느껴.
다음주 부턴 학교에서 수업 이 주동안 받고 다시 집에 컴백.
'그때는 잘 살아보자.'라고 결심하지만, 이놈의 성격 어디 갈랑가 몰라.




요즘은 '토지'라는 소설을 읽고 있는데 참 괜찮다는 느낌이 들어.
그동안 자기개발서나 철학서 같은 종류의 책들을 주로 봐와서 그런지, 토지 같은 소설을 보니까 느낌이 남 달라.
분위기나 인물을 묘사하는게 참으로 감칠 맛난다고 해야할까? 머릿속으로 그 장면이 또렷히 그려지는게, 이런게 소설을 읽는 재미인가 싶어.
사투리도 예전 문화도 새록새록 접하는게 재밌네.:)


어느날은 봉사활돌을 가는데 설겆이를 하게 되었어.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 '집에서는 손도 안대던 것을 여기와서는 팔 걷어부쳐가며 하니 난 너무 이중적이구나.'
그때부터인가봐. 집에선 항상 저녁을 먹고 설겆이를 하는 편이야.
엄마는
"남자가 무슨 설겆이냐."
"키 커서 허리 구부러진다."
"결혼 해서나 도와줘라"
이런 말들로 살짝 말리시지만 은근히 좋아하시는 눈치. 으흐흐.


기타를 사놓고 손도 안대고 있네 그려. 어쩔껴 이거.
부지런해지면 치자.


축구만 차서 얼굴만 까매지네.


오전 11시쯔음, 잠에서 일어나 아점을 준비하며 들을 음악이 마땅치가 않아. (신나는 락이나 훵크를 듣자니 좀 그렇잖아. 잠도 덜 깻는데.ㅋ)
앨범들을 보니까 잔잔한 음악들이 별루 없더라구. 그때 잡힌게 '도로시 무어(Dorothy Moore)'의 앨범. 상태를 보니까 어디에서 천원쯤 주고 산 LP야.
예전엔 귀에 잘 안들어 오더니 요즘엔 쏙쏙 꽂히네.-소나기가 퍼붓는 듯한 소리가 지글지글 나지만-
그래서 엄마랑 저녁 준비 할 때면, 가장 만만한게 비틀즈랑 이 도로시 무어 앨범. 분위기 적당히 잡히고 좋아.ㅎ 
"I don't want to be with nobody but you "라는 노래가 괜찮던데 검색이 잘 안되네. 나중에 하자.


지금은 친구네, 새벽 세 시. 이러고 있다.
자야지.


재밌는 주말! :D






Dorothy Moore - All Night Blue


사진 출처: Cat and Guitar HDR by Daniel Raphael Cooper: Shootin' Silly 저작자 표시비영리
312/365 my drug just doesn't work anymore. by riot jan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안녕 소소한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사는 꼴  (2) 2009.08.15
This is for you! - 해와 달이 포옹하던 날  (2) 2009.07.22
한가한 월요일, 얼바노  (7) 2009.06.17
5월 23일  (0) 2009.05.23
자전거 타면서 사진찍기 2 그리고 보리와 꽃  (4) 2009.05.09
한손엔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