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수첩 속 삐뚤빼뚤
안녕 소소한 하루
장면의 연속
찰칵 소리에 반해
철수와 롤링스톤즈
풍금 속 낡은 극장
그때 그 사진
내가 반한 사진들
인터넷 무얼 하니
마음, 생각 기록표
시골에살고싶다

요즘 사는 꼴

요즘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산다. 단지 똑같이 일하는 것 뿐인데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엄마가 왕 모시듯이 한다. "일은 힘들지 않았느냐, 먹고 싶은 것은 없느냐, 일하는 곳은 덥지 않느냐" 하면서 과일이며 음료수 등 요깃거리를 내놓으신다. 이럴때면 좋다가도,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는 내가 참 우스워보이기도 한다.


일을 하니 '돈의 소중함'을 알겠지? 하며 엄마가 말씀하신다. 그런데 난 아닌가보다. 목돈이 들어오면서 그만큼 씀씀이도 커진 것을 느낀다. 그래서 내가 버는 돈의 목적이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유흥비로 지출되면서, '유흥에 대한 정당성을 위해 일을 하고 있나'라는 짧은 생각을 해봤다.
그래도 기숙사비는 냈으니 좋다. 제대로 돈 쓰자!


돈의 소중함보다는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직업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일하면서 신나는 일. 뿌듯한 일.- 요런걸 하자. 시계만 바라보고 '언제 끝나지?', '출근하기 싫다.', '며칠만 버티자. 곧 있으면 주말이다.' 요런건 싫다. 차라리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게 낫지.


'기상 -> 출근 -> 퇴근 -> 잠'으로 이어지는 싱거운 하루하루를 깨고자 술, 인터넷으로 달래는 지금 내 모습이 조금은 안쓰럽다.


+
(늦은 시간이지만 간만에 친구네에와서 컴퓨터를 차지하고 앉은 기념으로, 요즘 사는 꼴을 자판으로 두들겨 봤다.
일주일만 버티자.ㅜ)

..

당신은 버티고 있나요 아니면 즐기고 있나요?


사진출처: pular... by DavidSurfer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안녕 소소한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띵크 어바웃  (2) 2009.09.11
파란 구월:-)  (2) 2009.09.02
This is for you! - 해와 달이 포옹하던 날  (2) 2009.07.22
It's So Good ? (집에서의 생활)  (0) 2009.07.11
한가한 월요일, 얼바노  (7) 2009.06.17
한손엔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