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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와 미라

오늘 필름 사진기 속 사진을 찾았어.
예전에 친구랑 길상사 갔을 때부터 시작 되는 사진들.

그때 찍은 사진들을 올려볼까 해.
D:디지털 + F:필름.

시작~

4월 3일,
요즘들어 부쩍 가까워진 미라와 다녀온 서울 나들이.


우린 조금의 기다림 없이, 마치 물이 흐르듯 길상사로 오르는 길에 다다랐다.
D: 으리으리한 집들이 즐비한 길을 걷다가

높다란 담으로 둘러쌓여진 복층주택들에 감탄하면서 "미래의 나의 집"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아 집 정말 이쁘다."
"꼭 저런 집은 아니어도 아담하지만 큰 창이 있어 빛이 잘드는 집이었으면 좋겠어."
"직접 지어서 사는 것도 괜찮겠다."
"저 차 봐."
"후덜덜"
등등.







F: 개나리와 미라씨

길상사에 도착하고선 미라에게 잠깐 사진기 작동법을 가르쳐준 후 걸었어.
화창한 날씨에 개나리가 보기 좋아, 그 걸 배경으로 첫 컷을 담다.

"개나리가 저렇게 늘어지게 자라는지 몰랐어."
"그래? 원래 저렇게 자라. 우리 아파트에도 이쁘게 자라. 나중에 보여줄게."







F: 털신

우린 칫솔질하듯 구석구석 살펴다니다가 좋은 걸 많이 보았다.
이제 피기 시작하는 산수유, 먹고싶은 분홍 진달래, 그리고 안이 궁금해지는 털신 두 켤레.







F: 지붕

마땅히 찍을 게 없어서 찍은 사진.
그래서 그런가 그다지 좋지는 않다.







D: 도서관에서

도서관이 있었다.
당연히 들어가 봤다.
따뜻하고 아늑하고 조용하고 느낌.
불교서적은 물론 기독교를 비롯한 기타 다른 종교 서적들도 비치되어 있었다.
인상적이었다.

"좋은 부분 찾아서 서로 바꿔 읽기 하자."

미란 식사에 관한 재밌는 수필을, 난 인간관계 비슷한 거였는데 까먹었음.
으흐흐.







D: 모른다

오예. 책 읽는 모습이 난 좋다. 그래서 찍었다.ㅋㅋ
찍어도 모른다.

공양을 하러 나가기 전, 저 뒤에 있는 불상에 삼배를 올렸다.
잘 먹겠습니다, 하고.

공양간에선 비빔밥과 미역국이 준비 되어 있었다.
미란 절 밥이 처음이란다.
그래서 지난 여행 때 백양사에 머물렀던 이야길 들려주었다.
 
+
고추장은 맵지 않았고 아저씬 코에 밥풀을 붙여 놓으셨다.







D: .

날씨가 화창해서 셔터에 손이 자동으로 갔어.

"사진 찍어줄게"







F: 독사진

하나는 자연스럽게. 또 하나는 하나 둘 셋.
미라가 나도 찍어 주었다.
썩소다.ㅋㅋ

그러고 보니 미라의 첫번째 사진이다.
수동 사진기를 들고 첫번째로 찍은 사진.

어, 그러고 보니 구도도 똑같이 찍었네.
참, 그때 그랬다고 했지~






D: 바느질

길상사에서 나와 맞은편에 있는 어떤 아주머니가 하시는 집엘 갔다.
유명한 아줌마란다.
손으로 직접 만든 작품들이 있었다.
"바느질",하니까 바느질 배우는 친구가 생각났다.
이건 윤지를 위한 사진이다.

쿠션이 참 이쁘다.
열심히 배워서 바신이 되길.

바신: 바느질의 신







D: 저기

저기다. 한자로 뭐라고 써있으나 읽지는 못하겠다.







D: 개나리

아, 정말 멋진 차고다.




덕수궁에도 갔었다.
그토록 원하고 기대하고 기다린던 궁궐이었지만
깜박잊고 집에 잠발 놓고온 나는, 설렁한 바람 때문에 혼났다.


D: 큰집

아, 정말 건물이 컷다.







D: 집에 돌아가기 전에


가이드 선생님이 찍어주신 사진.
찍어주시면서 나의 남방과 사진기 줄을 칭찬해 주셨다. 으흐흐.

꼭 애인같이 붙어서 찍었다.
더욱 재밌고 흥미진진한 포즈는 없었을까?,하고 생각했다.






..

지금은 5월.
꽃이 피고 나무도 무성하다.
아. 어쩌면 좋을까,
꽃 피는 봄이 왔다.
그녀 마음에, 내 마음에도.
:)



Kath Bloom - Come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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