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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속 삐뚤빼뚤
안녕 소소한 하루
장면의 연속
찰칵 소리에 반해
철수와 롤링스톤즈
풍금 속 낡은 극장
그때 그 사진
내가 반한 사진들
인터넷 무얼 하니
마음, 생각 기록표
시골에살고싶다

내 배에 노트북

Eric Benet & Faith Evans - Georgy Porgy

(처음 잡음 이해:)

내가 요즘 '짬'이 생겼다.
'짬'이란 것이 군대에서 먹는 밥이라던가, 혹은 확실하진 않지만 그런 의미를 부여해서 경력 또는 서열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곤 하는데,
여기에서의 짬은 여유다.
사실은 그동안 무슨 할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누워서 컴퓨터를 켜놓고 내 배에 올려 놓은 상태에서 아무 구애를 받지않는 오늘과 같은 상태는 결코 오랜만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컴퓨터를 켜고 글이던 블로드던 끄적거릴 시간이 생겼다는 말이다.
그냥 간만에 이렇게 혼잣말을 써보자니 왠지 신이나고 할만하다. 아니, 굉장히 신이난다. 하하하.

한 달보다 좀 더 긴 시간을 4번타자의 장외만루홈런보다 멀리 날려 버린 나는, 그냥 그렇다.
내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좀 더 능동적이어야하고 계산적이어야 한다, 어디에나 구멍은 있다라는 생각을 얻었다.
그리고 모든이가 내가 바라보는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며, 운명이 있을 듯하면서도 아리송송한 게 삶, 생각대로 된다 등등

나는 오늘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나의 미래, 꿈, 행복. 더 넓게는 나의 가족, 공동체, 지역, 나라, 세계라는 바탕과 목적으로.
하. 이야기가 어렵게 흘러 가는 것 같이 보이지만, 온전한 나, 또는 당신을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다.
목표설정이러던지 행복에 대한 고민 혹은 덮어 두었던 꿈같은 것들.
아, 다시 산사로 가고싶어라.

툭툭.
이제 음악을 틀어놓고, 전화기 속 사진을 들여다 보자.






이번에 우리집 마당에 폈던 꽃.
요렇게 크게 요란한 나리꽃을 본적이 없다.
금년에는 마당에 핀 꽃들을 유심히 관찰하지 못했다.
아니, 사진기에 이쁘게 담아놓지 못했다가 맞겠네.







미라랑 한 달에 한번씩 서점에 들려 각자 책을 사고 서로 바꿔 읽자던 약속을 하고,
처음으로 골랐던 책, 월든.
읽는데 두 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미라의 책도 다 읽었다. 이제 책방에 갈 때가 되었다.







누나의 가족이 자는 모습이다.
서로가 똑같이 한 쪽을 바라보고 잔다..
왼쪽부터 지훈, 누나, 매형, 현서.







엄마의 생일날에 간 비싼 집.
거기서 현서와 미라의 포즈.
곰돌이가 보조출현 했다.






마미와 미라가 전화기 사진을 확인하고 있다.
미라의 아름다운 머리칼.







우린 단둘이 눕기를 잘한다.
요건 밤에 찍은 것이다.







미라가 그립다고 하여
요 사진을 찍어 보내주었다.
좋아하였다.







머나먼 여정이 예고 되기에
머릴 짧게 잘랐다.







나의 미라는 슴가가 있다.
자기는 없단다.
근데 있다.
증명사진.






우유와 함께 나는 네 개의 주머니를 달고 다녔다.
우쭐했는데 남들도 다 네 개씩 달고 다녔다.
자숙했다.






마다와 파더.







높은 곳이라 경관은 좋았다.
태풍이 지나고, 다음날 하늘.




창문을 요란하게 두들기던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의 하늘은 어찌나 화창한지! 
고요하지만 어두웠던 어제는 안녕.
어서와 태양아!



끝.






한손엔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