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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300] 서발랄, 사진기 잡다!

Luca Colombo - Here, There And Everywhere

허리병이 조금씩 나아가는 요즘.
드디어 그동안 참아 왔던, 손꼽아 기다려 왔던 '나들이'를 그녀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나들이의 '포인트'는 자연과 함께 하는 그녀의 사진 놀이이어요.
얼마전부터 사진 찍는 법을 제게 배워오던 그녀가 드디어 감춰진 감각을 발휘할 순간이 온거죠.
예상대로 하나를 알려주면 아홉을 알던 그녀의 사진은 훌륭했습니다.
오 마이 갓. 갓 댐. 헐. 럴수럴수 이럴수.
오히려 제 사진 보다 좋다는 느낌이 듭니다.

보세요.



이것의 그녀의 첫 작품입니다.
아버지께서 쓰시던 사진기를 수리해서
처음으로 필름을 스스로 넣고
조리개에 셔터 스피드 설정까지 척척!

"내 손에 초점 맞춰봐."

잠시 사진기를 만지작거리더니 '찰칵'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사진을 보니 초점을 잘 맞추었고, 배경처리도 잘했네요.
베리 굿.^^






이어지는 그녀의 샷샷!
새우눈과 잔디

심도 연습중.
가까운 곳은 조리개를 활짝, 먼곳은 조여주기.
요렇게 알고 있는 미라씨.
찍어가면서 배울거에요.^^




사진기를 제가 들었습니다.

이 사진 올려도 될런지 모르겠네요.

미라

"자~ 찍을게~"하고선 한참을 기다리다가
(사실은 사진기 조작중-_-)
살짝 웃겨주면 활짝 웃습니다.
그 때 찍은 사진이어요.

파란 하늘이 멋졌는데 환하게 되었네요.







하트

저의 왼쪽, 그녀의 오른쪽 손의 합작품.
좋네요.








요 사진도 망설이다가 올려봅니다. 다 추억이니까요.
둘 다 눈이 안보이네요. '잡티제거효과' 적용금지.^^

대체로 제가 찍은 사진은 노출이 오버 됐군요~
몇장 더 있습니다.




012


표정 관리? 자비는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독립기념관에서
미라의 사진기(Minolta X-300)로
찍은 사진들을 감상하셨습니다.


이제 자리를 옮겨보죠.
태학산 자연휴양림입니다.

다소 선선하면서 화창한 날씨.
좋은 볕에 그녀를 세웠습니다.


환하게 나왔네요.
'원래 저렇게 피부가 하얗었나?'








제 사진을 보니 아니네요.
노출 오버.



이제 본격적으로 걸으면서 미라가 사진을 찍습니다. 




보라색 꽃에 앉은 벌을 찍으려 했다네요.
벌이 보입니다.
죠~~~~~ 기.
:P






구절초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감각있게 잘 담았네요.
뒷배경의 보케도 예쁘구요.

중심이 되는 꽃의 배경을 어둡게 처리 했다면
꽃이 더 돋보이겠지요.

그래도 참 대견스러운 사진입니다.^^







구름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 주위를 둘러보고 관찰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발 아래의 작은 풀잎부터 사람들의 표정, 하늘의 하얀 구름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데요,
오늘, 그녀는 구름을 보았네요.

사진을 찍으면서
작은 것 하나하나에 시선을 두고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그런 행복을 누려보세요.^^








나무에 열린 감들 중에서 제일 빨알갛던 홍시를 떨어트려 같이 먹었습니다.
끈적해진 손을 비비는 중.
미라가 자연스럽게 담아주었네요.^^








사진기에 묻을까 조심조심.







가을 여자








찍어준다기에 다소곳하게.

태양이 눈부시네요.
역광이라 얼굴도 어두워요.







미루나무와 벤치

-미라씨, 엽서로 써도 되겠어요.-








옆에 계신 아저씨께 부탁을 드렸어요.
잘 담아주셨네요.^^


그러고보니 사진들이 거의 저희들 모습입니다..
어쩌다 그렇게 된 걸까요?
미스테리네요.



이번에 그녀의 보물이 하나 늘었습니다.
아버지 손에서 그녀에게 쥐여진 미놀타 X-300.
이미 수많은 애정 가득한 사진들을 남긴 사진기이지만,
이제부턴 그녀의 손으로, 그리고 저와 함께 행복한 추억들을 만들어가기를 바라봅니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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