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6.25
영화가 끝난 후
바로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맺음 자막이 다 오르고,
검은 스크린이 보였다.
텀블러를 들어야 했다.
깊고 긴 큰 숨이 좁은 입술 사이를 한참 내달렸다.
극장을 나서는 길.
하늘에서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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